국내 서버 이용자는 바이두(Baidu 百度) 검색엔진 등록 불가능함

아마 대부분의 웹 운영자들은, 본인의 사이트나 블로그를 더욱 많은 검색엔진에 노출시키기 위해, 구글(Google), 네이버(Naver), 다음(Daum), 빙(Bing), 줌(Zum), 얀덱스(Yandex) 등의 웹 마스터나 검색등록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개꿀몬(GKKmon) 또한 여러 사이트를 운영해오면서 검색등록이나 웹 마스터 등록은 수도없이 진행해왔고, 이번에 GKKmon.com 을 등록시키면서 중국의 네이버라고 할 수 있는 바이두(Baidu 百度)라는 검색엔진을 알게됐다.

    구글을 점유율에서 이기고 있는 유일한 3개국의 검색엔진

전 세계중 구글이 검색엔진 점유율 1등을 차지하지 못한 나라가 사실상 3군데 있다.(일본도 야후! 제팬(Yahoo! JAPAN)이 점유율 1위이긴 하지만, 야후! 제팬은 모든 검색 관련 시스템을 구글에 의존하고 있고, 조만간 그 이름도 철수예정이라고 한다) 가장 유명한 러시아의 얀덱스(Yandex)한국의 네이버(Naver), 그리고 중국의 바이두(Baidu 百度)가 그 주인공들이다.

러시아의 얀덱스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의 네이버는 압도적인 선점 효과와 쇄국정책을 통해 요지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그것도 슬슬 바뀌는 추세긴 하다), 중국은 공화국이라는 특성과 맞물려 구글의 이념에 반하는 사항이 많기 때문에(정보의 통제라던지 불투명한 웹 서비스 등), 예전부터 구글과 트러블이 잦았다가, 이제는 아예 구글이 철수한 상태다.(여기서 바이두는 정보의 투명함이나 공정성보단, 공화국에 힘에 순응했다). 때문에 적수가 없는 상황에서 신나게 바이두가 1위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두(Baidu 百度) 에 사이트를 등록하려고 한 이유, 그런데?

사실 얀덱스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실제로 얀덱스 웹 마스터에 사이트를 등록하고 반영 결과를 기다려 봤더니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다. 아직까진 반영률도 좋고, 검색엔진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첫인상이 좋아서인지 외국 검색엔진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고, 때문에 다른 외국 검색엔진도 찾아보다가 알아낸 것이 중국의 바이두였다.

그래서 이래저래 바이두에 사이트를 등록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등록이 되지 않아서 다른 방법들도 찾아보고 실행하느라 꽤나 오랜 시간을 잡아먹었는데, 애초에 중국과 바이두의 정책상 등록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때문에 다른 사이트 운영자분들은 개꿀몬(GKKmon)처럼 시간 낭비를 하지 말라고 이 글을 쓰게 됐다.(시간도 아깝고 굉장히 억울했다.)

    왜 바이두(Baidu 百度) 에 등록 불가능한가?

우선 중국의 정책인지 바이두의 정책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바이두에 사이트를 등록하려면 반드시 ICP(主体备案号) 인증을 받아야 한다. 근데 이 ICP(主体备案号) 인증을 받으려면 서버가 반드시 중국에 있어야 한다.(현재 홍콩까지 된다고 함) 인터넷을 철저히 통제하는 국가기 때문에 제어력을 위해서 이런 방침을 고수하는 것 같은데, 이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이두에 사이트 등록을 할 수 없다.

때문에 호스팅 서버를 중국으로 옮길까도 잠깐 생각했었지만, 그 이후에도 신분증과 사진, 도메인 정보를 제출하고 ICP 등록 신청을 하고, 또 통과까지 기다리고, 통과됐다고 해도 언제든지 중국 공안의 자체검열(참고로 굉장히 비상식적이라 대처하기가 굉장히 힘들다)에 의해 차단될 수 있다고 해서, 등록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그러니까 힘들게 우회해서 바이두에 아이디를 생성하는 법(TextNow를 통해 외국인 전화번호로 아이디를 생성할 수 있는 우회 방법이 있다)을 알아보거나, 또 어떻게 어떻게 불법으로 시도해 보려고 하지 마라. 어차피 자체검열에서 차단되고, 불법행위를 하는 것 자체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결론

바이두에 검색등록을 하려면, 서버가 중국이나 홍콩에 존재하고, 반드시 바이두에 사이트 등록을 해야 하는(중국을 타겟으로 한 사이트라던지) 경우에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서 진행하자. 솔직히 한자로 된 콘텐츠가 주류라던지, 꼭 중국에 진출할 이유가 없는 일반 운영자분들이라면 바이두는 그냥 버리는 걸 추천한다.

    참고

그리고 바이두 RSS 등록 페이지 에서 RSS feed를 등록하는 방법이 있는데, 등록하고 꽤나 오래 기다려 봤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 물론 현재 이 방법을 통해 등록된 다른 사이트도 확인했고, 뭐 자체 기준이나 복불복에 의해서 등록이 되고 안되고가 결정되는 것 같지만, 이 역시 언제든지 중국 사정에 따라 차단될 수 있다. 또한 정말 사이트 주소만 달랑 등록되고, 내부 콘텐츠는 일절 등록되지 않기 때문에 딱히 의미가 없다. 이것도 그냥 버리자(정 하고싶으면 등록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