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녹음 파열음 이상한 퍽퍽 소리 잡음 없애는 방법들. 팝 필터 등

개꿀몬도 유튜브를 시작하고 나서 이 파열음과 치찰음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사전적 의미는 파열음은 ‘ㅍ – P’같은 터짐소리. 입을 막았다가 터져 나오는 소리를 뜻하고, 치찰음은 ‘ㅊ – Ch’ 같은 공기가 이빨 사이로 통과되며 생기는 마찰음을 뜻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파열음 방지가 되어있지 않은 일반 마이크로 녹음했을 때, 뭔가 굉장히 거슬리는 소리가 들리고, 먼지 낀 것 마냥 퍽퍽 댄다던지 칙칙거려서 음질을 저해하고, 깔끔하지 못한 녹음상태로 느끼게 되는 바로 그것이다.

보통 마이크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근처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저가형 마이크로 처음 녹음을 한 뒤 이 현상을 겪게 되는데, 들어보면 음질이 굉장히 안 좋기 때문에 ‘아, 마이크가 싸구려라서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기 쉬운데, 사실 그렇지 않다.

저가형 마이크나 고가형 마이크나 똑같다는 뜻이 아니고, 저가형 마이크도 파열음만 잡아주면 깔끔한 음질로 녹음이 가능하고, 고가형 마이크도 파열음을 잡아주지 않으면 충분히 저품질로 녹음될 수 있다는 얘기다.

파열음을 막아주는 확실한 방법, 필터(Filter)

근데 이 파열음 등의 잡음들을 잡아주는 방법이 생각보다 굉장히 간단하다. 앞선 사전적 의미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순간적으로 강한 바람이 마이크에 도달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기 때문에, 그 순간적으로 강한 바람의 도달만 막아주면 아주 손쉽게 잡아줄 수 있다.

그 바람을 막아주는 전형적인 방법은, 첫째로 가수들이 녹음하거나 할 때 마이크 앞에 있는 동그란 바람막이인 팝 필터(Pop filter)가 있다. 가장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장비이며, 예시에 있는 것 중에서는 가장 고가이기도 하다. 마이크 앞에 부가적으로 설치를 해서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며, 고가의 민감한 마이크에 바람뿐만 아니라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

두 번째로는 스펀지 폼(Sponge foam)이 있다. 인터넷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컴퓨터 앞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미니 스탠드형 구즈넥 마이크에 씌워져 있는 검은색 스펀지를 뜻하고, 원리는 마찬가지로 이 스펀지가 파열음과 이물질을 막아준다.

세 번째로는 마이크 커버(Microphone cover)가 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마이크 커버는, 코인 노래방에 가면 동전 교환기 위에 놓여져 있는 일회용 위생 마이크 커버가 바로 이것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위생의 역할을 하기 위함이 큰 녀석이긴 하지만, 이것도 파열음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밖에서 인터뷰를 하거나 할 때 볼 수 있는 털 달린 마이크도 스펀지 폼과 마이크 커버의 중간쯤의 위치인데, 역시나 원리와 역할은 같다.

직접 간단하게 필터(Filter)를 만들 수도 있다

이 필터의 원리와 용도가 간단하기 때문에 꼭 구매하지 않고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는데(물론 전문적인 장비보다는 당연히 품질이 떨어지겠지만), 만드는 방법도 따로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굉장히 간단하다.

가장 널리 알려진 유명한 방법은 바로 스타킹을 활용하는 것. 옷걸이라던지 뭐 동그란 팝 필터를 만들 수 있는 아무 틀이나 구한 다음, 거기에 스타킹을 씌우면 끝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뭐 자세히 제대로 만드는 방법 같은걸 검색해 볼 필요도 없이, 그냥 스타킹으로 판을 만들어 마이크와 입 사이에 위치시키기만 하면 된다.

꼭 스타킹이 아니어도 된다. 적당히 소리는 지나가고 순간적으로 강한 바람만 막아주는 물체면 뭐든지 가능하다. 심지어 우리가 평소에 하고 다니던 마스크를 마이크 커버처럼 적당히 둘둘 씌워놔도 효과가 있다. ‘이렇게 아무거나 씌우면 소리가 제대로 녹음이 안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잘 된다.

두 번째 방법, 직각 수음(Record) 피하기

이렇게 뭔가 필터를 씌우는 방법 말고도 파열음을 잡아주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하나 더 있는데, 마이크를 살짝만 옆으로 트는 것이다.

보통 마이크는(특히 앞서 말한 구즈넥 마이크) 정면부에 소리를 수음(Record)하는 구멍이 있고, 여기를 통해 녹음이 된다. 때문에 구즈넥이라면 마이크 목 부분만 옆으로 살짝 꺾어준다던지. 콘덴서형이나 노래방 마이크라면 살짝 옆으로 틀어서 녹음하면, 정면으로 바람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앞서 말한 필터들보다는 조금 덜 하지만 파열음을 줄여주고 이물질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이 방법은 필터를 사용하는 것과는 다르게 직각에서 소리를 수음(Record)하지 않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소리가 작아지거나 음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