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개의 사이트나 블로그를 운영하는게 좋은 3가지 이유

사이트나 블로그를 한 개만 집중해서 운영해야 할지, 두 개를 운영해야 할지, 아니면 가능한 한 많은 블로그를 운영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고, 갈피가 잡혔다고 해도 욕심이 나는 운영자들이 참 많을 거다. 개꿀몬(GKKmon) 또한 여러 가지 이유와 욕심으로 인해 한 개만 집중해서 수년간 운영해 보기도 하고, 소수의 블로그를 운영해보기도 하고, 능력이 닿는 한 최대한 많은 카테고리와 블로그를 생성해 운영해 본 적도 있다.

왜 여러개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게 좋지? 핵심 이유 3가지

그러면서 느끼고, 경험으로 알아낸 가장 좋은 블로그(혹은 사이트) 개수는, 가능한 최소한으로 숫자를 줄이되, 최소 2개 이상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다. 블로그를 여러 개 운영하면 좋은 이유는 정말 많지만, 이번 편에서 설명할 핵심적인 이유들은 ‘안정성’, ‘시너지’, ‘아이디어’ 다.

안정성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이 ‘안정성‘인데, 특히 가입형 블로그(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구글 블로그 같은 회원가입 하고 계정과 도메인을 받는 그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중에 이 안정성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용자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안정성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가입형 블로그를 자연스레 꺼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 안정성을 간단하게 납득시키고 위기감이 와닿을 만한 질문이 있는데, 그건 바로 “지금 그 블로그가 없어지면 대체할 곳이 있는가?” 이다. 특히나 본인이 온전한 제어력을 가지지 못하는 가입형 블로그 유저들의 경우, 언제든지 본인의 계정과 블로그가 해당 서비스사의 결정에 따라 블락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하고 운영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당신이 직접 겪어보지 못해서, 알아보지 않아서, 현실의 무서움을 몰라서 그렇지, 언제든지 지속될 것 같은 당신의 사이트는 사실 생각보다 튼튼하지 않고 안전하지 않다. 때문에 이용 중인 업체가 약관을 바꾼다던지, 악의적인 공격에 의해 정지를 먹거나 해킹을 당한다던지, 생각치 못한 네이버의 정책 변경에 의해 노출이 없어진다던지 등등 무수히 많은 위험 속에서 계속해서 당신의 웹 공간을 지켜내려면, 메인 블로그 말고도 대처할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

시너지

둘째로는 ‘시너지‘인데, ‘안정성’이 반드시 하나 초과로 운영을 해야 하는 이유라면, ‘시너지’는 두 개 이상의 블로그가 하나보다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말장난 같지만 미묘하게 다르다).

가장 간단하고 현실적으로 와닿는 예는, 요즘은 웬만한 사이트 운영자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애드센스(Adsense)‘ 가 있겠다.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당신이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다나 보게 되는 광고들이나, 유튜브 영상을 볼 때 앞에 스킵할 수 있는 광고 같은 것들이다. CPC(Cost per click, 클릭당 비용)를 주축으로 한 이 구글의 배너광고나 영상광고들은 해당 광고가 띄워지기 전 사용자의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사용자가 흥미 있을 만한 관심 광고를 노출시키는데, 이 정보가 부족하거나 일치하는 광고가 없을 때 등의 경우에는, 광고를 내보내지 않거나, 사용자가 직접 정의한 URL로 대체하는 ‘대체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바로 이 ‘대체광고’에 애드센스보다 단가가 낮고 더욱 퀄리티가 떨어지는 서브 광고대행업체의 광고를 설정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본격적으로 달아도 수익화시키기 어려운 이런 B급 광고대행업체들의 광고를, 애드센스의 대체광고에 넣는다고 해도 실질적인 수익이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 이렇게 광고가 채택되지 않을 때, 빈 화면을 내보내지도 않고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가장 손해를 적게 보는 방법이 뭘까? 그건 바로 해당 콘텐츠와 연관이 있는 자사의 상품을 홍보하는 것이다. 그 상품은 내 다른 사이트나 블로그, 혹은 본인이 광고하고 싶은 실제 상품이나 정보성 상품인 책 등등 무엇이든지 가능하다. 그리고 확실하게 분류가 나뉘고 전혀 접점이 없다면 그리 큰 효과를 기대하지 못하겠지만, 같은 사람이 운영하는 블로그인 만큼 그 접점이 있을 확률이 높고, 이는 앞서 말한 ‘사용자의 정보를 분석하고 사용자가 흥미 있을 만한 관심 광고를 노출’시키는 실제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 노출 방식과 같은 ‘맞춤 타겟팅 전략‘이다.

만약 이런 설명이 다 뭔소린지 모르겠고, 하지만 손해 보기는 싫고 대체광고를 사용하고는 싶다면, 본인이 운동 블로그와 정보 블로그 두 개의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했을 때, 운동 블로그의 대체광고에는 정보 블로그를 홍보하고, 반대로 정보 블로그의 대체광고에는 운동 블로그를 홍보하라는 얘기다.

심지어 이런 설정은, 안정적이지 못한 서브 광고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이며, 양 측에 블로그가 서로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더욱 높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그리고 본인이 운영하는 사이트니까 한번 설정해 놓으면 웬만해서 다시 설정을 건드릴 일도 없어서, 그 효율성과 편의성 또한 뛰어나다.

아이디어

마지막으로 ‘아이디어‘ 부분인데, 이건 좀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확실한 핵심 이유 중에 하나다. 두 개 이상의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면, 글감이 모자라서 힘든 경우보다, 오히려 운동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정보 블로그에 쓸 아이디어가 생각난다던지(운동 블로그에는 ‘농구 드리블 잘하는 법’ > 정보 블로그에는 ‘농구와 관련된 과학상식’ 같은 느낌이다)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오히려 여러 개의 블로그를 운영할 때 아이디어는 더욱 많아진다.

이건 방안에 갇혀서 계속해서 글만 쓰라고 강요하는 것보다, 산책도 나가고 운동도 나가고 하면 더욱 글이 잘 써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기도 하다.

후기

이 3가지 핵심 이유들이 개꿀몬(GKKmon)이 생각하는 여러 개의 블로그나 사이트를 운영하는 게, 한 가지만 운영하는 것보다 좋은 이유들이고, 지금도 계속해서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러 사이트, 블로그 운영자분들도 저 3가지 이유들을 곰곰히 생각해 보고, 블로그 개수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