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브레이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7가지 설정과 꿀팁

핸드브레이크(HandBrake)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인코딩 프로그램이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의 기능은 무료라기엔 믿기 힘들 정도로 상당히 뛰어난데, 정말 세밀하고 전문가적인 영역이 아닌이상 대부분의 상황에서 필요한 모든 인코딩 기능을 지원한다. 안 그래도 유명한 국내 모 인코딩 프로그램은 기능도 뒤떨어지고, 비트코인 채굴 프로그램을 강제로 사용자의 PC에 심는 등(추후에 이 사건과 대처법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사실상 바이러스 유포자들보다 더 악랄한 비인간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마당에, 참으로 멋지고 고마운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아무래도 유료 서비스를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직관성과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조금 떨어진다. 때문에 사소한 기능 몇 개를 아느냐 모르냐에 따라서 이 프로그램의 활용도, 편리도가 어마어마하게 달라진다. 그러니 오늘은 핸드브레이크(HandBrake)를 설치하고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설정들과, 알고 있으면 수십 수백 배 이상 편리해질 수 있는 그런 꿀 기능들을 알아보자.

인코딩 파일명을 자동으로 지정하고 저장하기

우선 핸드브레이크(HandBrake)를 설치하고 가장 먼저 해야 되는 일은, 인코딩이 끝난 파일이 저장될 경로를 지정하는 것이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별거 아닌 기능이고 쉽게 설정할 수 있지만, 핸드브레이크에서는 반드시 따로 설정해주지 않으면 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인코딩이 불가능하고, 매번 하단의 ‘Save As’란에 직접 저장경로를 설정해줘야 해서 엄청나게 번거롭다.

    1. 핸드브레이크(HandBrake)를 켜고 좌측 하단의 ‘Preferences’에 들어가던가, 아무 영상이나 드래그 앤 드롭, 오픈 파일 등으로 연 뒤 상단 메뉴바에서 ‘Tools → Preferences’ 로 진입한다.
    2. 좌측 메뉴에서 ‘Output Files’로 진입한다.
    3. ‘Automatic File Naming(자동으로 파일 이름 지정)’ 메뉴에서 ‘Automatically name output files(자동으로 출력 파일 이름 지정)’에 체크한다.
    4. ‘Default Path(저장 경로)’를 설정한다. 직접 경로를 적어도 되고, 우측의 ‘Browse’ 버튼을 눌러 원하는 폴더의 경로를 찾아가 선택하면 경로가 입력된다.
    5. ‘File Format’을 설정한다. 이름이 어떤 식으로 저장되게 할 것이냐는 건데, ‘{source}-{title}’라고 입력하면, ‘원본 파일명-숫자’로 저장되어서 추후에 관리하기 편하다. 여기까지 진행하면 필수 설정은 끝난 것이고 바로 사용해도 된다.
    6. ‘Change case to title case’ 타이틀대로 대소문자를 변경할지 정한다.
    7. ‘Replace underscores with a space’ 밑줄을 공백으로 전환한다.
    8. ‘Remove common punctuation’ 공통적인 구두점을 제거한다.
    9. ‘MP4 File Extension’ 인코딩 파일의 확장자를 ‘MP4’, ‘M4V’, ‘자동’ 중 어떤걸로 출력할지 결정한다.

이렇게 한 번만 설정해 놓으면, 매번 경로와 파일명을 따로 적지 않아도 자동으로 지정해둔 폴더와 파일명으로 인코딩된다.

파일을 불러올 때 길이 구분 없이 모두 가져오기

핸드브레이크(HandBrake)를 직접 사용해본 사람들만 공감할 수 있는 기능인데, 동영상을 폴더 채로 불러오면 가끔 몇 개가 누락될 때가 있다(폴더 안에 동영상은 10갠데 8개만 불러와 진다던지). 그럼 어떤 파일이 누락됐는지 찾아서 구분해야 하고, 또 한 번에 불러와 진 ‘Queue’가 아니기 때문에, 자동 지정된 넘버링도 붙지 않아 나중에 관리할 때도 불편해진다.

이렇게 파일이 누락되어 불러와지는 이유는 버그나 간헐적인 현상이 아니다. 바로 핸드브레이크(HandBrake) 기본 설정이 10초 이하의 동영상은 불러오지 않게 되어있어서 그런 것! 설정에서 이 제약을 풀어줌으로써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1. 마찬가지로 ‘Tools → Preferences’로 진입한다.
  2. 좌측 메뉴에서 ‘Advanced’로 진입한다.
  3. ‘Minimum length of title to scan (seconds): 10’ 라는 메뉴와 10의 입력값이 보일 텐데, 바로 이 설정에서 파일을 불러올 때 최소 길이를 정할 수 있다. ‘0’이라고 입력하면 모든 파일을 구분 없이 불러온다.

핸드브레이크(HandBrake) 여러 동영상 한 번에 인코딩하기

마찬가지로 핸드브레이크(HandBrake)를 몇 번만 사용해보면 바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인데, 여기저기 다른 폴더에 있는 동영상들을 전부 불러와서 한번에 인코딩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한 개씩 따로따로, 혹은 폴더별로 따로따로 인코딩하던가, 아니면 모든 동영상을 하나의 폴더에 이동시키고 불러와야만 하는 점이 굉장히 번거로운데, 대량의 동영상을 집어넣고 인코딩을 돌린 뒤 다른 일을 한다던가(잘 수도 있고) 하는 게 불가능 하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능이다.

이 문제는 바로 ‘Queue’ 기능을 통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작업예약 같은 기능인데, 사용 방법을 쉽게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원하는 파일이나 동영상을 불러온다.
  2. 상단 메뉴의 ‘Add to Queue’, 혹은 그 드롭다운 메뉴인 ‘Add All'(단축키는 Alt+A다)을 사용해 현재 불러온 파일들을 ‘Queue’에 등록시킨다. 그럼 우측에 ‘Queue (1)’ 식으로 추가된걸 볼 수 있다.
  3. 이제 다음 동영상을 불러온 뒤, 다시 ‘Add to Queue’ 혹은 단축키 ‘Alt + A’로 자신이 원하는 만큼 ‘Queue’를 추가한다.
  4. 모든 동영상을 추가했다면 옆에 ‘Start Queue’를 눌러 ‘Queue’에 등록된 모든 동영상을 순서대로 인코딩할 수 있다!

그 외의 핸드브레이크(HandBrake) 꿀팁

설정들은 하나하나 세세히 알아보기엔 너무 오래 걸리고, 또 하나하나 알아볼 필요도 없이 직접 사용해보면 되는 직관적인 녀석들이다. 다만 유용해서 알아두면 좋은 기능들은 다음과 같다.

  • 인코딩시 동영상 화질의 정도, 30fps&60fps 등의 설정

동영상 인코딩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무래도 화질과 해상도와 관련된 부분인데, 핸드브레이크(HandBrake)의 기본 인코딩 세팅은 FHD 30fps로 되어있기 때문에, 60fps 동영상을 그냥 인코딩한다면, 프레임도 30fps로 출력되고, 화질 또한 기본 설정대로 진행하면 손실이 생기게 된다.

중단 탭의 ‘Video’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다.

  • Framrate (FPS) – 이 메뉴에서 fps를 설정하면 된다. 원본 그대로 인코딩할 거라면 드롭 프레임을 신경 쓰지 말고, 원본과 같게 세팅하면 된다. 가장 상단의 ‘Same as source’가 그 기능인데, 가끔 오류가 날 때가 있어서 직접 설정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원본 동영상 파일의 ‘우클릭 → 속성 → 자세히 → 프레임 속도’에서 확인할 수 있고, ‘Constant Framrate’를 선택하면 된다.
  • Quality – 동영상의 퀄리티를 결정한다. 아래의 퀄리티 바를 가장 오른쪽으로 드래그해 값을 0으로 만들면 ‘Warning: RF 0 is Lossless!’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무손실 인코딩이니 주의하라는 소리다. 이렇게 ‘Placebo Quality’에 맞춰놓고 인코딩하면 손실 없이 최고의 화질로 인코딩할 수 있다.
  • 중단 탭 ‘Dimensions’에서 ‘Width’와 ‘Height’를 직접 조절해 해상도를 변경할 수 있다.

핸드브레이크(HandBrake)는 비록 직관성은 떨어지지만, 조금만 알아보면 참 많은 기능이 있고 훌륭한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다. 위에 나열된 팁들만 사용해도 굉장히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양아치 같은 바이러스 덩어리 모 인코딩 프로그램은 어서 삭제하고 진짜 인코딩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