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컴퓨터에서 마우스, 키보드, 클립보드 공유하는 인풋 다이렉터 Input Director 사용법

개꿀몬의 컴퓨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더 좋은 제품으로 바꾸거나 업그레이드 해왔지만, 십수 년의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이 사용하게 되는 훌륭한 소프트웨어들도 존재한다. 오늘 설명할 인풋 다이렉터(Input Director)가 바로 그 십수 년이 지나도 유용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Input Director’는 윈도우즈(Windows) 운영체재를 사용하기만 하면, 데스크탑과 노트북 등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컴퓨터들을 모두 연동시켜서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클립보드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즉 여러대의 PC를 동시에 켜두고, 일일히 옮겨다닐 필요 없이 앉은 자리에서 하나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모든 컴퓨터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여러대의 PC를 사용하는 환경에선 더할나위 없이 유용하고 필수적인 프로그램인데, 이런 키보드&마우스 연동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에는 몇가지 꼭 체크해야 하는 기준들이 있다.

Input Director’의 압도적인 장점

우선 첫 번째로 반응속도가 빨라야한다. 정말정말 중요한 핵심적인 사항이다. 애초에 하루이틀 쓰고 말았을거면 소프트웨어를 알아보지도 않았을 것이고, 앞으로 계속해서 사용하게 될 텐데, 반응속도가 조금만 느려도 굉장히 사용하기 불편해진다. 키보드는 오탈자가 일어나고 제대로 된 입력이 되지 않을 확률이 올라가며, 정교한 좌표를 수행해야 하는 마우스는 진짜 성질나서 집어 던지게 될수도 있다(경험담).

때문에 마우스&키보드 연동프로그램이 반응속도가 느린건 아예 쓰레기라고 단언할 수 있으며, 실제로 사용해 보면 가끔씩 느려지기만 해도 엄청 불편하다. 그런 면에서 ‘Input Director’는 내가 사용해본 연동 소프트웨어중에 가장 속도가 빨랐고, 실제 사용해보면 정말 가끔 인터넷 환경에 의해 렉이 걸릴때 말고는, 이게 네트워크를 통해 신호를 준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로 실제로 선을 꼽아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는듯한 착각이 드는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정말 매끄럽게 연동되기 때문에, 사실 이후에 말할 모든 부분은 생략해도 될 정도로 훌륭하다.

인풋 다이렉터 설치방법

근데 이런저런 세부사항을 말해주기 전에, 본론인 설치방법부터 알아보자. 설치는 인풋 다이렉터(Input Director) 공식 다운로드 링크 에 접속해서 파일을 내려받고 설치를 하면 된다. 현 시점 기준 최신판인 ‘v1.4.1’ 버전까지 릴리즈 되어있는데, 만약 연동하려는 PC들의 운영체재가 모두 윈도우 10 같은 최신판이거나, 같은 버전의 운영체재를 사용한다거나 하면, 보통 이 최신 버전을 받아서 설치하면 된다.

그러나 지금은 지원이 중지된 Vista라던지 구버전에서는 이 ‘v1.4.1’ 버전은 아예 설치조차 되지 않는데, 그럴 때에는 하단에 있는 ‘Input Director v1.4′, ”Input Director v1.3 Beta’, ‘Input Director v1.2.2’ 등의 구버전을 설치하면 된다. 각 2016, 2012, 2010년작이며, 본인의 운영체제에 돌아가겠다 싶은 녀석을 다운받아 설치해 보자. 이 구버전을 설치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은, 한 컴퓨터가 윈도우 Vista라서 구버전인 ‘v1.2.2’를 설치했다면, 메인으로 세팅 할 다른 컴퓨터에서도 똑같이 ‘v1.2.2’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Input Director’ 는 다른 버전끼리는 연동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하자.

인풋 다이렉트-Input Director 기본 세팅과 사용법

인풋 다이렉터를 설치했다면, 실제로 연동시키기 위한 연동단계와, 본인에게 알맞는 세팅을 하기 위한 세팅단계 두 가지를 거치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연동단계만 지나면 사용하는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우선 인풋 다이렉터 내에서 무언가를 설정하기 전에, 이런 네트워크를 통한 연동 시스템을 사용하려면 윈도우 자체에서 필수적으로 허용해야 하는 네트워크 설정이 있다.

  • 윈도우즈 키(Windows Key)를 눌러 ‘고급 공유 설정’에 진입하자, 윈도우 10 기준으로 ‘제어판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네트워크 및 공유 센터 > 고급 공유 설정’ 이다.
  • ‘개인(현재 프로필) > 네트워크 검색’에 있는 설정 중 ‘네트워크 검색 켜기’ 메뉴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만약 게스트 또는 공용 네트워크로 사용하고 싶다면, 그 아래에 있는 ‘게스트 또는 공용’ 탭에서 ‘네트워크 검색 켜기’를 활성화 시키자.
  • 추가적으로 암호 보호 기능으로 인해 오류가 난다면 ‘모든 네트워크 > 암호로 보호된 공유 > 암호 보호 공유 끄기’ 기능을 활성화 시키면 된다.

기본적인 네트워크 설정을 마쳤으니, 이제 인풋 다이렉터를 연결해보자. 우선 인풋 다이렉터는 1대의 마스터(Master) PC의 설정과 나머지 슬레이브(Slave) PC 설정 두가지 세팅이 필요하다. 마스터 PC는 언제나 한 대이고, 이 PC에 연결된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다른 1대 이상의 모든 Slave PC를 컨트롤하게 되는것이다.

연동과정은 우선 슬레이브 PC에서 허용할 마스터 PC의 IP주소를 입력시켜놓고, 마스터 PC에서 각각의 슬레이브 PC에 접속하면 된다. 여기서 사용할 IP 주소는 개꿀몬의 ‘내 아이피주소 확인 페이지’에서 나오는 주소랑은 다른것이고, 인풋 다이렉터를 실행하면 ‘Main’ 탭의 하단에 ‘System Information > Primary IP Address’ 부분에 있는 IP 주소를 사용해야 한다.

슬레이브(Slave) PC 세팅

  • 우선 슬레이브 PC로 사용할 컴퓨터에서 인풋 다이렉터를 실행하고, ‘Main’ 탭에서 ‘Enable as Slave’를 선택한다.
  • ‘Slave Configuration’ 탭으로 이동해서 중앙에 하얀 창이 있는 ‘Master hostname’ 부분의 좌측 하단에 있는 ‘Add’ 버튼을 누른다.
  • 그럼 ‘Hostname’을 입력하는 창이 뜨는데, 여기에 마스터 PC에서 인풋 다이렉트를 실행하면 ‘Main’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IP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숫자와 점 모두 입력해야 한다. 그리고 OK를 누르면 슬레이브 세팅은 끝이다.

마스터(Master) PC 세팅

  • 이제 마스터 피씨로 돌아와서 ‘Main’ 탭에서 ‘Enable as Master’를 선택한다.
  • ‘Master Configuration’ 탭으로 이동하면 마찬가지로 하단에 ‘Slave Systems’ 창과 하얀색 공간이 보일텐데, 좌측 하단의 ‘Add’ 버튼을 누른다.
  • 그럼 뭔가 여러가지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창이 뜨는데, 기본적으로 가장 위에 있는 ‘Hostname’ 부분에 슬레이브 PC의 IP주소를 마찬가지로 숫자와 점 모두 입력하고 ‘OK’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세팅이 궁금할 유저를 위해 세부 사항들을 설명하자면

  • ‘Port’는 포트번호고, 아마 공통적으로 ‘31234’ 등으로 되어있을텐데 그냥 냅두면 된다. 모두 같은 포트번호를 사용해야 하고, 네트워크 연결이기 때문에 “인풋 다이렉터 끼리는 이 길을 사용할겁니다~” 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 ‘Hotkey’는 이 모니터에 해당할 단축키를 지정한다. ‘Set Hotkey’를 눌러 단축키를 설정할 수 있고, ‘Clear Hotkey’를 눌러 단축키를 제거할 수 있다. 연동한 뒤에 여기에 세팅한 단축키를 누르면, 바로 해당하는 IP의 컴퓨터로 마우스와 키보드 컨트롤이 이동한다.
  • ‘Monitor Setup’은 슬레이브 PC에서 다중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을 때 사용하는 세팅이다. 즉 마스터 PC로 한 개의 모니터를 사용하고, 슬레이브 PC에서 모니터를 두 개 사용하고 있을 때, 슬레이브 PC에서 2개의 모니터를 사용한다는것을 인식시켜서, 모니터 세 개를 인식해 이동시키기 위한 기능이다. 아마 일반인은 사용할 일이 없는 기능이다.

여기까지 진행하면 모든 연동이 끝난다. 자유롭게 하나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다중PC를 누비자.

인풋 다이렉트 설정, 세팅, 세부사항, 팁, 정보

이제 기본 세팅은 마쳤으나, 사실 이대로 사용하기엔 불편한점이 상당히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인풋 다이렉터에서 기본적으로 첫 슬레이브 PC를 추가하면, 자동적으로 마스터 PC의 왼쪽으로 입력되는데, 이럼 당연하게도 모니터 왼쪽으로 마우스가 나갔을 때 슬레이브 PC로 이동하게 되고, 슬레이브 PC의 모니터가 오른쪽에 있거나, 혹은 위, 아래에 있는 유저들은 불편할수밖에 없다.

Master Configuration 탭

이럴 때에는 ‘Master Configuration’ 탭에서 직관적으로 그려져있는 모니터 그림속 ‘Master System’을 기준으로, 슬레이브 PC의 IP주소가 적혀져 있는 모니터들을 드래그해서 위치를 설정해주면 된다. 기본적으로 상하좌우 모두 위치시킬 수 있다.

이 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굉장히 유용한 기능이 있는데, 하단에 보면 세 대의 모니터가 연결되어있는 그림과 함께 ‘Cursor Wraparound’ 라는 체크박스가 보일것이다. 이 설정은 예를들어 마스터 피씨의 오른쪽에 슬레이브 모니터가 있을 때, 슬레이브 모니터의 오른쪽 끝에 도달하면 다시 마스터 PC의 왼쪽으로 나오게 해주는 기능이다. 즉 모니터들을 좌, 우로만 연결시켜주는게 아니라, 마우스를 오른쪽으로 쭈욱 움직이면 계속해서 화면을 이동할 수 있게 서로의 끝을 연결시켜주는 ‘Wraparound’ 기능이다.

그 다음으로 핵심적으로 유용한 기능은 바로 단축키(Hotkey)다.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하는 시스템인 만큼, 가끔 네트워크 오류가 나거나 특수한 상황에서 연결이 끊어지기 마련인데, 만약 슬레이브 PC에서 컨트롤을 사용중일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마스터 PC에서도 슬레이브 PC에서도 마우스와 키보드를 모두 사용할 수 없는 굉장히 당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된다.

Main 탭

이런 상황에 대비해 ‘Main’ 탭에서 ‘Hotkey to return input to Master system’ 메뉴 하단의 ‘Set Hotkey’ 를 눌러 핫키를 지정해놓자. 앞으로 연동이 끊기건 무슨일이 발생했을 때, 이 단축키를 누르면 즉시 마스터 PC의 중앙으로 컨트롤이 복구된다.

Master Preferences 탭

그 다음은 ‘Master Preferences’ 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다. 여러가지 기능들이 있지만 실제로 유용하고 핵심적인 기능들만 소개하겠다.

우선 ‘Transition Options’ 메뉴의 중간쯤에 애매한 버튼으로 생성되어 있는 ‘Setup hotkeys to jump left/right/up/down between systems’ 기능인데, 앞서 슬레이브 모니터를 지정하면서 각각 핫키를 지정하는 기능이 더욱 효율적이긴 하지만, 여기서는 상하좌우로 직관적인 이동을 하는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선 이 경우가 더욱 유용할수도 있다.

그리고 그 바로 아래에 있는 ‘Transition at screen-edge’ 기능이 가장 핵심적인데, 각 모니터를 어떻게 넘어갈 것인지를 정의한다.

기본값인 ‘Immediately’는 아무 조건 없이 모니터를 지나다니게 되는데, 이런 경우 화면 끝부분을 클릭해야 한다던지 할 때 의도치 않게 자꾸 다른 PC로 마우스가 넘어가버려서 굉장히 불편해진다.

‘On double tap of edge within’ 기능을 사용하면, 더블클릭 마냥 모니터의 끝을 마우스로 두번 툭 툭 치면 그때 넘어가게 해주는 기능이다. 체크하게 되면 우측에 허용 시간이 설정되는데, 이 허용된 시간 안에 더블탭을 하면 넘어가는 기능이다. 개인적으로 오랜기간 사용해본 결과, 이 더블탭 기능을 사용해 모니터를 이동하는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불편한 상황이 덜 발생했다.

‘On cursor lingering for’ 기능은 탭이 아니라 모서리에 대고 우측에 입력한 특정 시간만큼 계속해서 버티면 그때 넘어가는 기능이다.

그리고 마지막 ‘Don’t allow transitions near a monitor’s corners’ 에 체크하게 되면, 모니터의 맨 끝 모서리 네 부분에서는 막혀서 이동하지 않게된다. 체감상 1~2cm정도이고 보통 컨트롤 버튼은 이 끝 모서리 부분에 존재하기 때문에 굉장히 유용한 기능이다.

Global Preferences 탭

마지막으로 ‘Global Preferences’ 탭에서 설정할 수 있는 기능들이다.

상단부터 ‘Startup options’ 에 있는 ‘Run Input director on Startup’ 에 체크하면 윈도우 시작시 자동실행되고, 기본적으로 켜져있다. 그 아래에서 마스터 PC에선 ‘Input Director is enabled as a Master’에 체크를, 슬레이브 PC에선 ”Input Director is enabled as a Slave’를 체크해두면, 자동으로 켜짐과 동시에 각자의 역할로 실행된다.

그 다음은 클립보드를 공유할것인지 설정하는 ‘Clipboard’ 기능이다. ‘Share Clipboard’는 말 그대로 클립보드 공유 기능이고, 우측의 ‘Exclude …’ 기능은 파일 등도 공유하는 세팅이다. 환경에 따라 사용 불가능하기도 하다.

그 외에 유요한 기능은 하단 체크리스트의 ‘Cursor “Water Ripple” Effect’에 체크 해제하면, 화면을 넘나다닐때 생기는 물결표시가 없어진다.

‘Don’t center cursor when switching back and forth using hotkeys’에 체크하면, 단축키를 사용해 원래 화면으로 돌아올때 기본 세팅은 화면의 정 중앙으로 마우스 포인터가 위치하는데, 그게 아니라 원래 마우스가 있었던 좌표를 기억해 그 자리 그대로 돌아간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연동 시스템이면서 메크로(Macro)기능이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오토핫키를 통해 매크로를 해결하므로(개꿀몬 오토핫키(AutoHotkey) 튜토리얼)사용하지 않는 기능이다.

버그와 문제점

고질적인 버그이자 문제점으로, 각 시스템을 넘나다닐때 간헐적으로 한영이 변경된다. 예를들어 마스터 PC에서 영어로 작업하다가 잠깐 슬레이브 PC로 넘어갔다 오면 한글로 바뀐다던지 한다.

문제점은 슬레이브 PC를 항상 켜놓는게 아니라 꺼놓을때도 있는데, 이럴 때에 마스터 PC에서 의도치 않게 모니터를 넘어갔을 대 연결이 끊어졌다는 오류 메세지가 뜨는데, 굉장히 귀찮다.

마치며

간단한 소프트웨어 소개를 하려고 했는데, 십수 년간 사용한 프로그램이다보니 애착이 생겨서 생각보다 훨씬 내용이 길어지게 되었다. 앞으로 여러 컴퓨터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Input Director를 선택한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